설대목을 앞두고 최근 제수용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위장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았다.
세계적인 시장개방화 시대에 우리의 식탁이 수입농산물로 대체되는 세태야 어쩔 수 없지만 악덕상인들의 농간으로 차례상에 조차 수입농산물을 올려야 하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서민들이 제수용품 값은 비싸게 치르면서 외국산으로 차례상을 진설해야 한다면 그것처럼 화나는 일도 없다. 아무리 가짜가 판을쳐도 식품만은 안전해야 한다. 하물며 조상님께 올리는 제수용품의 국적을 속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는 더욱 파렴치하다.
명절때만 되면 제수용품은 값이 폭등하고 정부는 부랴부랴 값싼 농수산물을 긴급 수입해 유통시키고 있다. 이에 일부 상인들이 명절특수를 노려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원산지를 속여파는 것 외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마구 섞어파는 행위도 허다하다.
당국은 해당업체의 영업정지 처분은 물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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