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로마의 사제였던 밸렌티누스(Valentinus)가 순교한 2월1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흔히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알고 있으나 초콜릿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 계절이 되면 나무의 새 순이 트고 작은 새들이 발정한다는 민간전승과, 특별히 이 날만은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사랑을 구해도 된다는 유럽의 풍습을 유럽 제과업체가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일 뿐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등을 주는 날로 알려진 화이트데이(3월 14일)도 일본의 제과업체가 만들어낸 아무 의미없는 날이다.
남의 나라 제과업체가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정체불명의 신종 기념일이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제화 되고 있다. 즉, 매월 14일만 되면 이런 정체불명의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초콜릿, 사탕 등 기념품을 사기 위해 거짓말로 용돈을 타내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
또 대상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청소년이다 보니 기념품 마련을 위한 각종 범죄마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가 사회의 잘못된 현상을 계도하고 타파하는데 있다면 이런 불건전한 소비를 조장하고 청소년사이에 위화감을 조장하는 이상한 기념일(?)을 소개해서는 안된다.
대신 우리 민족 전통의 풍습들, 즉 5월 5일 단오날, 7월 7일 칠석날, 정월 대보름 날 등을 상세히 소개해 현대에 맞는 기념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민족 주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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