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상자 거센 반발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칠곡지구당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칠곡군수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한다는 종전 방침을 후보자 합의 추대 쪽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지자 합의추대에서 제외된 출마예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지역 주민들이 경선보다는 합의추대를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혀 합의추대로 한나라당 후보를 결정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나라당 칠곡군수 후보 합의추대 대상자로는 배상도 전 경북도 감사실장과 박수웅 전 칠곡부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의추대 대상에서 제외된 이상수 경북도의원(한나라당)과 하진택 전 칠곡군 약목면장(한나라당 칠곡지구당 부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출마예상자들은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구 마음대로 합의추대로 후보를 결정하느냐”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상수 도의원은 “최재영 전 칠곡군수 등 전현직 단체장, 지방의원 등 9명 모두가 한나라당을 탈당했지만 칠곡지역에서 12년간 한나라당을 유일하게 지켜온 나를 힘껏 도와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태도를 바꾸는 것은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진택 전 약목면장도 한나라당 칠곡군수 후보 추대에 대한 진위를 알아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발이 확산되자 16일 칠곡을 방문한 이인기 의원은 후보 추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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