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보건소 전문인력·의료장비 거의없어…도시로 원거리 진료

농촌지역에 노령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의료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현재 영양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천2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 10%, 전국 7%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이며 매년 노인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 대부분의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 등지에는 신경통, 골다공증 등 노인성질환에 대비한 전문인력은 고사하고 검진이나 치료할 장비조차 거의 없어 노인들이 의료혜택을 받기는 사실상 힘든 형편이다.
읍·면지역에는 주민들에게 예방, 치료, 재활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 등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나 정작 농촌지역 노인들을 위한 의료장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대다수 노인들이 요통, 신경통 등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나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 등지에는 노인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물리치료기 등 전문적인 의료장비와 이러한 장비를 운용할 물리치료사도 없는데다 조기치료와 예방을 위한 찜질기나 안마기조차 거의 없는 등 실질적인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노인들은 노인성질환 치료를 위해 도시에 있는 전문 민간병원까지 가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읍·면·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농촌지역의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도 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농촌지역 보건지소 및 진료소 등 공공의료기관은 지역특성에 맞게 노인들을 위한 의료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모(70·수비면 발리리)씨는 “허리가 아파 1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안동에 있는 병원에 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젠 농촌지역에도 의료장비를 제대로 갖춰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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