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보다 약속잘키는 사람 뽑아야

우리들의 올바른 삶을 지탱시켜 주는 것이 곧 있을 지방 선거다. 그런만큼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것은 투표라는 통로를 통해 전달되고 행사된다.
우리는 투표에 앞서 어떤 후보자가 진정 시민과 지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인가를 심사숙고 하는 비판적인 탐조등이 돼야 한다. 우리들의 내일을 결정지을 투표가 굴절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노파심에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규칙에 어긋난 선거운동이었을 경우 용기 있게 공정한 조사를 통하여 후보자 또는 이에 해당하는 사람을 응징하도록 하여야 한다.
선거운동과정의 부정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투·개표는 물론 선거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며, 공정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부정선거를 합리화시켜주는 행위가 되며 선거관리위원회 종사자는 마땅히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에게 묻는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곧 유권자이다. 유권자인 시민 은 과거 많은 선거들의 결과를 엄밀히 분석하고 판단하길 바란다.
‘지역대표’는 일반 정치인과 다르다. 따라서 가장 가까이서 시민과의 만남이 이루지는 위치에 있음을 인지하고, 입후보자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이 실행 가능한 것인지를 가지고 깊이 숙고하고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입후보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거운동기간이 길다고 입후보자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단 하루라도 깊은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를 대표할 사람이 누가 더 훌륭한지를 알 수 있다.
민주적 역량과 뜨거운 마음과 정신으로 시민들의 신망을 받고있는 대표를 뽑는 것은 자유에 의해 얻어진 선택의 권리임을 다시 생각 해보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입후보자에게 묻는다.
후보로 나선 참된 동기가 무엇인가? 지역의 더 큰 발전과 고쳐야 할 의식을 바로 잡으려는 뜻이기를 바라면서,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묻고 정직하게 답변하기 바란다.
우둔한 사람들은 과거를 잘 잊어버리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들은 과거를 잘 기억하고 냉철히 비판한다. 지역 대표는 이 지역의 얼굴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비겁하거나 정의롭지 못한 부끄러움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덕을 갖추고 나서야 한다.
첫째, 지성을 바탕으로 한 지혜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플라톤이 논한 철인왕과 같은 덕, 즉 현명하고 냉철한 머리와 실천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누구에게나 사랑, 즉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믿음과 진실 된 용기가 없으면 존경은 사라진다.
셋째,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 봉사는 자신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진다. 자신을 과시하려는 마음에서 진정한 봉사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에서 볼 때 냉철한 이성(머리), 따뜻한 가슴(마음), 부지런함(팔, 다리)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끝으로 이번 선거가 앞으로 이 지역에서 살아갈 수많은 시민의 발전을 생각하면서 신선하고 정직한 민주적 선거과정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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