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낮 대한항공 KE-622편이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출발시간이 25분가량 늦어지자 미세하나마 긴장감을 풀지 않았던 정부 관계자들은 탈북자들이 비행3시간 20여분만인 오후 5시 21분께 도착하자 “이제는 끝났다”며 안도. 특히 탈북자들이 중국과 필리핀 체류 기간 쌓인 피로 때문인지 다소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에도 불구, 취재진을 향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자 이들의 인도를 위해 공항에 나갔던 외교부 관계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히려 정부는 이들 탈북자를 서울 시내 모처로 옮겨 건강검진 등을 실시한 뒤 탈북 경위와 중국 및 필리핀 체류 상황 등 관계기관 합동신문에 이어 남한 사회적응교육시설인 ‘하나원 입소 등의 절차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