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포항시 소식지인 ‘갈매기’를 읽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돗물불소화사업에 대한 홍보기사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불소는 생수나 약수에도 함유되어 있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불소를 필수영양소라고 말하고 싶었었나 봅니다. 그래서 생수나 약수에도 함유되어 있는 안전한 것이니 마음놓고 불소가 들어간 수돗물을 마시라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이 글을 접하며 시민을 우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말대로 자연상태의 물에는 당연히 불소가 함유되어 있고 그 외에도 납이나 수은, 비소, 라듐 등의 물질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상태에서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여러 물질과 수돗물에 고의로 쏟아붓고 있는 불소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또한 ‘갈매기’에 실린 내용대로 라면 불소이외에도 납이나 수은, 비소, 라디움 등도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는 말이 되는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또한 불소의 충치예방효과가 성인에게도 있다고 하면서 그 예방효과가 50~60%나 된다고 하니, 과연 근거가 있기나 한지 묻고 싶습니다. 심지어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논문에서도 이 사업은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인도 효과를 본다는 논문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의 수치를 부풀리기 위해 충치가 잘 발생되지 않는 앞니를 들먹이며 95%의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직자가 예산으로 발행되는 시 소식지에 그런 억지주장을 마구해도 되는지 냉정을 찾고 진정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길로 나서주길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