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경북경선 현장 이모저모

선거인단, 개표 결과 큰 관심
○…포항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북선거인단대회에는 근소한 표차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경선 열기 만큼이나 개표결과에 관심이 집중.
포항실내 체육관을 가득메웠던 3천여명의 당원 및 선거인단들은 3명의 후보자 연설에 이어 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자리를 떠났다가 투표결과 발표 시간에 맞춰 다시 운집, 박수와 함성으로 분위기는 최절정.


‘철강도시 건설 역군’ 칭찬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각기 경북지역 정서를 의식한 연설로 표심을 얻는데 총력.
정동영 후보는 경북지역의 대표였던 김중권 후보가 지역 이기주의를 뛰어 넘어 동서화합의 큰 뜻을 위해 살신성인 했다며 자신이 그 뜻을 이어받아 우리 정치의 최대 폐단인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고 공약.
이인제 후보는 경북은 영일만 바다를 메워 세계 최고의 철강도시를 건설하는 등 우리나라를 소득 100달러시대에서 1만달러의 산업시대로 바꾼 역군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칭찬.



대선후보들 농담도 수준급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3명의 후보들은 달변 못지 않게 농담 수준도 최고급.
이인제 후보는 경선 후보들에 대한 판단이 잘 안서면 무조건 키작은 사람을 선택하라고 언급한 뒤 그 이유로 중국의 등소평은 자신보다 키가 10㎝나 작은 것을 비롯 세계 유명지도자들이 대다수가 키가 작았다고 설명.
노무현 후보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신경이 거슬린 듯 자신은 아내에게 딱 한가지 불만이 있는데 이는 “조선일보을 보지말라는고 하는데 자꾸 보는 것”이라는 조크로 실내체육관을 웃음바다로 몰고 가기도.



‘노사모’회원 열띤 홍보활동
○…경북지역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300여명은 이날 경선이 펼쳐지는 동안 포항실내체육관주변에서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진 열띤 응원을 펼치며 노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
한편 이날 경선이 펼쳐진 포항실내체육관주변에는 경북전역에서 온 50여대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빽빽히 메웠고 30여개의 먹거리 난전이 등장해 시장터를 방불케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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