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900선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한 주 였다.
주초반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운 대규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가들의 단단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루만에 조정을 마친 주식시장은 이후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엇갈려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유가 상승과 소비 위주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새로 구성된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이 부양에서 중립으로 정책 전환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6개월 연속 양봉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베이시스가 축소될 때마다 프로그램 정리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중반까지 급등락의 장세가 연출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다만 지난 연말이후 옵션 만기일이 오히려 장세의 상승 전환에 시발점이 되었다는 경험을 감안할 때 하락시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회복 부진 등으로 인한 기술관련주들의 조정 과정 속에서도 화학이나 자동차 등 전통 산업내 블루칩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실적 호전 우량주와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제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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