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손실 1조3천억

우리나라에서 매년 1천200만명 가까운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1조3천억원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를 받아 연구한 ‘식품원인질병의 사회적, 경제적 손실비용의 측정모델개발과 식중독사고에 의한 손실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식중독 원인균(비브리오, 살모넬라,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등)에 대한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미생물학적 위해성평가(MRA)기법을 적용해 추정한 식중독 환자수는 연간 1천18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5.1%에 해당되는 숫자다. 그러나 식중독 사고로 입원하는 환자는 연간 15만4천명으로 전체인구의 0.3% 정도다.
보고서는 또 식중독으로 인한 의료비용과 일반생산성 손실비용,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비용, 역학조사비용, 여가손실비용 등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1조3천107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국민총생산(GNP)의 0.28%, 2002년 정부 예산의 1.16%에 해당된다.
항목별로 보면 의료비용 3천457억원, 생산성 손실비용 9천635억원, 조기사망에따른 생산성 손실비용 2억7천만원, 역학조사비용 1억8천만원, 입원으로 인한 여가손실비용 10억9천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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