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등 문화거리 조성 서둘러야

포항의 명물 죽도시장엔 젊은이들이 없다.
죽도시장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40~50대층으로 이들은 오랜 관습에 의해 이곳을 찾고 있을 뿐이지 품질이나 가격을 따져서 시장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품질이나 가격을 따진다면 당연히 백화점이나 할인점으로 갈 것이다.
쇠락해 가는 죽도시장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상가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을 시장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대 또는 20~30대가 이곳 죽도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이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 공간이나 먹거리, 살거리, 패션거리 등 개성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없기 때문이다.
인근 중앙상가로에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볼거리)하고, 젊은이들만의 공간(영거리), 해산물에서 패스트푸드까지 먹을 수 있는 장터(먹거리),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따라올 수 없는 재래시장 특유의 다양성과 전통성을 갖춘 상가(살거리)를 조성하는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시장내에 인터넷 카페나 노천카페, 케익커피숍 같은 독창적인 가게와 대량 생산체제의 유명메이커 의류보다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개성있는 옷가게, 악세사리 타운, 보석디자인 거리, 외국 유명브랜드 상설 할인점 등을 조성해 젊음과 끼가 넘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시장을 중심으로 이곳을 특화해 관광산업과 연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동빈내항 준설, 송도교와 어시장 건너편 송도송림을 배경으로 한 분위기 넘치는 회타운 조성이 시급하다.
죽도시장에 젊은이들이 넘쳐나면 상권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포항1대학 김준홍교수는 “재래시장 독특의 기능을 살린 이벤트, 문화공간 조성으로 죽도시장에 젊은이들이 몰린다면 비전은 있다”며 “시장상인들도 이제 프로정신을 갖고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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