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견 수렴·대응책 마련 부심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상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당황하고 있다.
7일 오전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하자 각 은행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최근 전윤철 경제부총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과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 조정 등으로 콜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일단 콜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시중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고 예금·대출 금리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김영일 본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던데다 전날까지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약세를 나타냈었기 때문에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콜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 등을 분석, 검토한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양신근 자금부장도 “콜 금리 인상이 6월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시장연동성 상품의 금리는 곧 올라갈 것이며 그 밖의 예금·대출상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이창식 상품개발팀장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오늘 오후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대출 금리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신 금리는 이미 올려뒀기 때문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권석춘 원화자금팀장은 “콜 금리 인상폭이 0.25% 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에 급격한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면서“며칠간 CD금리 동향을 지켜본 뒤 대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 서울은행도 예상치못했던 콜 금리 인상에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각종 상품의 금리인상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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