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마리 도살처리…축산농 긴급방역

돼지 구제역 발생으로 경북도내 축산농가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천 지역에서 소 24마리가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모두 도살 처리됐다.
7일 영천시에 따르면 화산면 대기리 소 사육농인 조모(48)씨 농장에서 새끼를밴 어미 소의 유산이 잦다고 최근 신고가 들어와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소 24마리가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나타내 지난달 25일 한꺼번에 모두 도살 처분했다.
영천시는 “지난달 10일 첫 신고후 조씨 농장에서 어미소 10여마리가 유산해 지난달 19일까지 사육중인 소 161마리 모두에 대해 브루셀라병 감염조사를 끝냈고, 검사규정에 따라 30~60일이 지난뒤 2차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을 보이는 소를 추가 도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이 소·돼지·염소 등에 발병해 사람의 호흡기나 생식기ㆍ피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으로, 감염된 가축은 유산, 불임증을 겪고 사람은 심한 독감증세를 보이는 파상열을 일으키는 병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브루셀라병 예방백신 접종 어미 소의 집단 유산 파동 이후 감염된 소는 도태정책을 써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98년 101마리, 99년 4마리, 2000년 17 마리,2001년 24마리의 브루셀라병 감염소가 도축 처리됐다. 한편 영천 인근의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도 브루셀라병 확산을 우려해 가축사육농가에 대한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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