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씨름단이 올 시즌 열린 3개지역장사대회를 싹쓸이했다.
현대씨름단은 8일 전남 강진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02세라젬배 강진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태현, 김용대, 장명수 등 출전선수 전원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신창건설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현대는 올 시즌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독무대를 만들었다.
천하장사 출신인 김칠규 감독은 3개 씨름단 감독중 최연소지만 뛰어난 지도력으로 선수단의 면모를 일신하며 불과 5개월만에 명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대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파죽지세로 승수를 챙겨갔다.
LG투자증권과의 준결승전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두 판만 내주며 낙승했고 결승전에서는 한 판만 패했다.
결승전에서 1번으로 나선 김동욱은 윤경호를 기습적인 잡채기로 제압하며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렸고 김종진은 안다리기술로 조범재를 무너뜨렸다.
권오식이 황규철에게 되치기당해 한 판을 내준 뒤에는 김용대, 이태현, 장명수가 각각 최영준, 이헌희, 윤문기를 꺾어 승패를 싱겁게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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