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8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지금의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유지해야 하는지, 심각하고 사심없이 논의해야한다”며 “16대 후반기 국회에서 ‘헌법연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중앙당후원회에 참석, “대선이끝나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만신창이가 되는데 어떻게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도 이 자리에서 “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내각제를 추진하는 것이 정상이고,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은 점을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해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동조했다.
김 고문은 또 “국회에서 자민련 동의없이 아무것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자민련은 수는 적지만 영향력이 크다”, “어떤 형태로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이 협조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자민련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후원회 사회를 본 이봉학 자민련 사무부총장은 “김 고문을 후원회원으로 하기는 곤란하니 ‘평생 후원회 고문’으로라도 모시자”고 말해 박수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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