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앞바다‘세계 최적’

동해의 포항 앞바다가 전세계에서 해양온도차 발전을 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과 서영상(徐榮祥)연구관에 따르면 1961년이후 40년간 매년 6차례씩 주기적으로 실시한 우리 연안의 수온을 분석한 결과 포항 동쪽 5~55㎞해역의 표층수와 심층수의 온도차가 15℃를 넘는 기간이 연중 215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온도차가 24℃에 달해 해양온도차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서 연구관은 밝혔다.
특히 현재 해양온도차 발전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 등의 경우 적도부근 해역을 대상으로 실험중인데 통상 수심 2천~3천m, 일본도 수심 1천500~2천m까지 내려가야발전이 가능한 온도차가 나는데 비해 동해는 온대지역임에도 그보다 훨씬 낮은 수심에서 1℃ 이하의 심층수가 지나가기 때문에 경제성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갖추고 있다는 것이 서 연구관의 분석이다.
서 연구관은 동해의 심층수는 계절,연도별로 수심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500m 깊이에 파이프를 설치하면 안정적으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양온도차 발전은 따뜻한 표층수로 프레온가스나 암모니아 등 비등점이 낮은액체냉매를 증발시켜 그 압력(약 10기압)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 뒤 차가운심층수로 액화시켜 냉매를 액화시키는 발전방식으로 미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소규모 시험가동 또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해양온도차 발전은 파력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예측이 가능한데다 연료가 들지 않고 공해발생이 없으며 저장기술도 필요없어 초기 투자비용은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에 비해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서 연구관의 주장이다.
서 연구관은 “해양수산부가 포항앞바다에서 심층수를 퍼올려 냉수어종 양식 및 식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해양온도차 발전을 이용하면 거기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공해 첨단선박 개발에도 활용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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