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축구 1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꺽고 8강에 오른 18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30여만명의 거리 응원단이 몰려 사상 최대규모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세계 축구역사를 새로 쓴 한·이(伊)전이 열린 이날. 시민들은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8시 30분전부터 대형전광판이 마련된 응원장으로 몰려들었다. 오전부터 장외 응원장을 찾아 속속 몰려 들기 시작한 시민들의 응원열기는 하늘을 찔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오래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으며, 상당수 젊은 붉은악마들은 차량을 이용해 태극기를 휘날리는가 하면 연신 ‘대~한민국’을 외치며 주위를 맴도는 등 감동과 흥분을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갔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에는 단일 장소로 지역 최대 인파인 5만여명이 몰려 공원 전체가 그야말로 붉은 단풍의 물결을 이뤄 응원열기를 더했다.
월드컵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형 전광판 앞에 모인 4만여명 붉은악마들의 함성도 하늘을 찔렀으며, 대구 도심 전체가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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