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티켓을 따려면 후반에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하기위해서는 오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후반에 상대 공격을 잘 방어하면서 득점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강 상대인 스페인이 앞서 열린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대부분의 골을 후반에 얻었고 실점도 후반에 많이 당한 것이다.
스페인은 이제까지 총 10골을 넣어 전체 32개 참가국중 브라질(13골), 독일(12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르는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득점을 전·후반으로 나눠보면 전반에 4골, 후반에 6골을 뽑아 후반들어서도 강한 승부욕으로 상대를 몰아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해 이기지 않아도 됐던 지난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11분 라울 곤살레스가 결승골을 넣어 3전 전승하며 조 1위를 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후반 골을 시간대별로 보면 6∼10분, 11∼15분, 21∼25분, 26∼30분, 36∼40분,41∼45분에 각각 1골씩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반에 넣은 4골은 경기 시작 10분내에 2골, 41∼45분과 인저리타임에 각 1골씩이어서 한국은 스페인의 득점을 막기 위해 경기 초반과 전반 후반부터 특별히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스페인은 앞선 4경기에서 자책골 하나를 포함해 모두 5골을 내줬고 이중 자책골을 포함한 2골을 전반에, 나머지 3골을 후반에 각각 잃었다.
자책골을 제외하면 후반 실점 비율이 높았고 특히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2골이나 내줘 뒷심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했다.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45분 상대 로비 킨에게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8강에 오른게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처럼 경기 막판에 총공세를 펼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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