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콘크리트 포장 미뤄‘요철현상’…대형사고 위험

포항철강공단내 주요도로가 해마다 중량물차량으로 인한 소성변형이 되풀이 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지역의 경우 매년 여름철만 되면 수십t에 이르는 대형화물트럭으로 인해 일부도로의 경우 최고 20cm가량 내려앉는 등 소성변형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소성변형으로 승용차의 경우 아예 주행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대형화물트럭마저도 운행이 어려운 데다 적재물 추락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화물트럭에 잔존해 있던 철강재 부스러기들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차량펑크사고도 잇따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장흥동 동국산업 옆길로 주행하던 모비료회사소속 2.5t트럭이 뒷타이어 펑크가 나면서 비료 수십포대가 떨어져 20여분동안 교통이 마비됐다.
이처럼 철강공단지역 도로 소성변형이 해결과제로 떠오르자 포항시 남구청은 지난 99년 다양한 포장재를 시험한 결과 고강도콘크리트와 에코팔트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단지역 및 공단인접도로에 대한 포장에 들어갔으나 예산이 부족해 일부 교차로 등에만 제한적으로 포장을 완료, 불편을 일부 해소시켰다.
포항시 남구청은 올해도 모두 7억5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강도콘크리트 및 에코팔트 포장을 하기로 했으나 폐기물처리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공사가 완료되면 철강공단지역의 불편은 다소 해소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렵다”며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내는 세금이 천문학적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맘놓고 다닐 수 있는 도로조차 확보해 주지 않는 포항시의 무성의가 문제”라며 보다 많은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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