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목’천연기념물제 371호 노거수회, 지표 조사단 구성

포항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인 희귀목인 모감주나무에 대한 정밀 생태 조사가 실시된다.
오래되고 아름다운 숲이나 나무에 대한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거수회(회장 이삼우)는 23일 오전 7시 포항시 북구 양학동 양학소공원에서 회원과 주민, 식물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모감주나무 매목 지표조사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조사단은 이삼우 노거수회장을 단장으로 자문위원에 박상신 경북대교수와 안영희 중앙대교수, 책임연구원 임원현 경주대교수와 강기호 기청산식물원 생태조경연구실장이 책임연구원으로 위촉되는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오는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모감주나무 대규모 자생지인 동해면 발산2리 천연기념물군락지와 장기면 모포리 뇌성선 등 주요 자생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며 올 연말께 조사보고서도 펴낼 계획이다.
모감주나무는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에서 장기면 모포리로 이어지는 지방도 925호선 해안가에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해면 발산2리 군락지는 지난 91년에 노거수회의 건의로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이삼우 노거수회장은 “모감주나무는 세계적인 희귀목으로 국내 자생지 중 포항지역이 규모가 가장 크다”며 “지역의 희귀목을 잘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의 세계적인 희귀목으로 여름철에 노란꽃을 피우며 꽃이 지고 나면 꽈리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꽈리주머니안에 염주알처럼 생긴 새까만 종자가 들어 있어 스님들은 이 나무를 염주나무라 부르고 있으며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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