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경비정 침범땐 신속 공격

김대중 대통령은 2일 북한의 서해도발사태에 대해 “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군사력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한다면 북한도 아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럴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 귀국보고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께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앞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북 경비정에 대해서는 우리 함정은 안전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시위기동을 하되, 퇴각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경고사격에 이어, 격파사격을 실시하게 된다.
이는 이번 서해교전의 경우 NLL을 넘은 북 경비정에 대해 근접거리에서 경고방송과 차단기동(밀어내기)을 함으로써 전사 4명을 포함 사상자 24명, 고속정 1척 침몰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점을 감안,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안하겠다는 것이다.
합참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작전 지침’을 해군의 모든 작전부대에 시달했다고 안기석 합참 작전차장이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