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미래손실 최소화 위해 해외업체와 협의중

철강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포스코와 INI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노후설비와 유휴설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던 설비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우선 과잉설비 해소를 위해 미니밀 설비 재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양 2기 미니밀 매각을 중국 기업과 협 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근 매각협상이 무산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2기 미니밀은 지난 95~97년 중저가 열연강판 생산을 위해 5천900억원을 들여 수입했으나 지금까지 가동된 적이 없어 미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INI스틸은 형강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폐쇄한 인천 2중형공장의 압연설비를 베트남과 이란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I스틸은 지난해 4월에도 연산 10만t 규모 포항 2중형공장을 폐쇄 하는 등 대표적 공급과잉 제품인 형강 설비를 계속 줄이고 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아특수강도 최근 유휴설비 매각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산 10만5천t의 선재압연설비를 해외 유명 사이트에 매물로 내놨으며, 국내 종합상사에도 팔아달라고 요청했다”며 “3월 말 장부가 기준으로 40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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