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이트·홍보물 제작 붐조성 앞장 전용구장 국내 첫 건립·연고 선수 육성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탐스런 열매’
그러나 한 그루 작은 꿈나무가 이처럼 튼실한 결실을 맺기 까지는 그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포스코의 ‘축구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월드컵기적의 자양분이 된, 포스코의 노력을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성공적 월드컵 프로젝트 수행
이번 월드컵에서 포스코의 활동은 두드러 졌다.
공식지원사이기도 하지만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포스코의 노력들은 ‘장외 4강’에 비유될 만하다.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 장기적으로 수출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뿐 아니라 한국 기간산업으로서 국가이미지를 드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외벽에 대표팀 주장 홍명보 선수의 대형 사진을 부착했으며, 월드컵 관련 소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월드컵 사이트까지 오픈했다. 홍명보 김태영 등 포스코소속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특수필름을 포항지역 회사버스에 부착, 지역내 월드컵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장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는 철강제품의 친근함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0개경기장에 철로 만든 종합안내센터를 설치, 세계적 기업으로서 역할도 다했다. 또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 주요 고객사, 공급사, 합작회사 대표등 무려 1천450여명을 초청, 경기관람은 물론 만찬, 관련 부서와의 미팅, 회사견학, 문화유적지 방문기회를 제공해 찬사를 받았다.
광양과 포항의 전용구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시민들에게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지역사회 발전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것도 큰 성과물이다.

■아낌없는 축구사랑
포스코의 축구사랑은 전용구장에서 출발했다. 1990년 포항에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구장의 문을 열었고 1992년 광양에도 전용구장을 건립해 축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과시했다. 이 전용구장에 대한 투자는 월드컵과 함께 전국에 전용구장이 들어선 지금 그 선구자적 발자취를 인정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프로축구팀 창단은 한국 축구발전의 맏형임을 증명한 것. 1973년 창단했던 실업축구단을 모태로 해 1984년 포항을 연고지로 포항 스틸러스(당시 포항아톰즈)를 창단,썰렁하기만 했던 축구경기장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지난 94년엔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을 근거지로 삼아 또 하나의 축구 명가를 태동시켜 한국축구 부흥의 불을 지폈다. 전 세계 오지에 축구공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철강을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숭고한 뜻과 축구를 통해 인류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축구 꿈나무 육성도 솔선
포스코의 축구에 대한 기여는 꿈나무 육성에서 엿볼 수 있다. 포철공고와 광양제철고 축구부에 대한 투자에 아낌이 없다.
특히 잠재력이 있는 학생은 삼바 축구로 유명한 영원한 축구강국 브라질의 유소년 축구교실에 과감히 축구유학을 보낸다. 지금까지 38명의 학생이 브라질 선진축구를 익히고 돌아왔고, 16명은 현지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96년부턴 포항지역에선 포항지역 초중고 7개교 축구부에 학교별로 매년 500만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사랑의 골포스트 세우기’ 행사 등을 통해 유소년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운동장 밖 붉은 악마 맹활약
경기장내에 ‘붉은 악마’가 있었다면 장외에는 묵묵히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한 포스코월드컵 청결봉사단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3월창단한 200여명의 월드컵청결봉사단(단장 박승대)은 그동안 전용구장 청소와 질서지키기 캠페인에 이어 월드컵 전에는 포항도심지 청소에 여러차례 나섰고 자매마을 국기 게양행사와 월드컵 축구사랑·포항사랑 차량 캠페인 행사 등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자원봉사로 월드컵의 성공에 일조했다. 특히 축구경기장 관람문화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해냈다.

■포스코전사들의 맹활약
한국의 4강위업은 포스코연고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
스틸러스의 정기를 받은 맏형 황선홍은 폴란드전 ‘첫골’로 한국의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고 주장 홍명보는 피 말리는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천금같은 슛으로 4강티켓을 쥐어주며 FIFA선정 올스타에 등극했다.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과 김남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철벽수비는 모든 국민들을 감동케 했고 비록 벤치만 지켰지만 김병지 역시 대표팀의 무게중심역을 해냈다.
이 밖에 포스코는 김정남 김호 이회택 윤종범 이영무 최순호 이기근 박성화 조광래 고정운 등 자타가 공인하는 태극전사 배출의 사관학교로 자리를 굳힌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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