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회장 취임후 프로리그 발전 다각도 모색 꿈나무 16명 선발 브라질 유학경비 전액 지원

포스코가 한국축구발전에 헌신적 공헌을 해온데는 최고경영자의 남다른 ‘축구사랑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
유상부 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에 취임하면서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축구사랑은 남달라 해외 출장중이던 지난 2000년에는 출장국가와 다소 떨어진 브라질로 날아가 리우데자네이로 인근에 있는 지코 축구학교를 방문, 포스코의 지원으로 브라질 축구유학을 하고 있던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당시 브라질에서 축구유학을 하고 있던 포철공고 김경호 감독과 포철공고 4명 등 16명의 축구 꿈나무들은 1년동안 세계 최고수준의 지코 축구교실에서 선진 축구기술을 익히고 있었으며, 유학경비 6억5000만원은 포스코가 전액 지원했다
포스코경영에도 ‘히딩크 성공비법’이 긴급 수혈됐다.
유회장은 임원회의에서“히딩크 감독이 강조한 멀티 플레이어 육성이 한국축구의 최대 강점이 됐다”며 기업 경영에도 임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포스코를 한국경제의 골키퍼에 비유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포스코가 꼭 골대를 지키는 키퍼 역할에 만족할 수만은 없으며 토털 사커(Total Soccer)를 중시하는 현대 축구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개인기를 갖춰야 하고, 특히 미드필드진이 강해야 하듯 포스코도 지식정보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인 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연유로 재계에서는 지구촌 곳곳을 뛰어다니며 24시간 쉬지않는 유회장을 ‘한국경제계의 멀티플레이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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