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할인 양곡 구입신청 2.6%에 그쳐

포항시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지원 시책이 겉돌고 있다.
이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해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정부양곡 할인 판매제도가 6개월이 되도록 시의 홍보 부족 등 탁상행정으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에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정부양곡 할인판매 구입 대상은 6월말 현재 8천304가구에 1만6천313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달 18일 현재 전체 생보자 가구중 223가구만 할인 양곡 구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생보자들은 이같은 양곡 할인판매 제도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아도 매월 한차례씩 읍면동사무소에 구입 신청을 해야하는 등 번거러움이 많아 외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곡 할인 판매는 정부의 생보자 지원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시행하고 있는데 생계비 또는 주거비를 지급받는 수급자를 대상으로 20kg짜리 쌀 한포에 시중 판매가격 3만7천900원 보다 68% 수준인 2만7천원선에 공급하고 있다.
생보자 김모씨(65)는“양곡 할인판매 제도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면서“양곡할인 판매에 대해서 홍보를 제대로 했으면 형편이 어려운 생보자들이 왜 할인 양곡을 구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양곡 할인 판매제도는 쌀 소비 촉진과 기초생보자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의 협약에 의해 생보자 중 생계비 또는 주거비를 지급받는 수급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단 생보자 1인이 한달에 구입할 수있는 할인 양곡양은 10kg짜리 1포만 구입할 수있고, 시중가 보다 약 40%까지 가격이 싸게 공급돼 생보자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수 있으나 시가 홍보를 게을리해 생보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포항시 가정복지과 한 관계자는“생보자들의 양곡 구입 실적은 현재까지 좋지 않으나 읍면동사무소에서 생보자 교육시간을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다”며 “양곡 구입을 신청하면 매월 지원되는 생계비에서 공제하고 양곡은 택배로 가정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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