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동안 1골 4도움 맹활약

포항 스틸러스의 크로아티아 용병 메도(25·본명 Medvid Ivan)가 팀 공격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메도는 패색이 짙던 후반 26분 이동국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 도움 4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팀을 패배 일보 직전에서 구했다.
크로아티아 1부리그 슬라벤 벨루포에서 올 5월 임대선수로 포항에 입단한 메도는 지금까지 치른 정규리그 4경기에서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특급 활약으로 팀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 아이콘스전에서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이동국, 싸빅의 연속 헤딩골을 도왔던 메도는 17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한국무대 데뷔골을 작성한데 이어 코난의 골까지 어시스트,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왼쪽 사이드미드필더인 메도의 특기는 빠르고 정확한 왼발 센터링.
특히 총알처럼 빠른 센터링을 올리다가도 상황에 따라 공격수의 머리를 겨냥한 유연하면서 정확한 센터링을 띄워 상대 수비수들의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특징을 지녔다.
볼 세기와 각도의 변화가 심해 상대가 막기에는 까다롭기 그지없지만 이동국, 코난 등 동료 골잡이들에게는 메도의 센터링은 더 없이 훌륭한 지원사격인 셈이다.
게다가 메도는 어시스트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력한 대인방어로 상대를 질겁하게 만드는 파워를 겸비, 공·수에 걸쳐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그동안 외국선수 영입에 큰 재미를 못 본 포항은 당초 메도와 입단 계약을 맺으면서 실력 검증 절차로 2개월간의 무료 임대기간을 거쳐 7월21일까지 최종 이적여부를 결정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기간 중 1골, 4어시스트 빼어난 활약을 펼친 메도는 ‘두둑한 주머니’를 보장받으며 한국무대에서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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