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계기 남북 철강분야 교류사업도 활기띨듯

남북 장관급 회담의 서울 개최가 확정되면서 포항을 기점으로 하는 동해선철도 개설과 남북 철강교류등 협력사업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남북한은 지난 4일 실무대표 접촉을 마무리하고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오는 12~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장관급회담에서 이미 합의한 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 등을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동해선 철도와 7번국도 연결 문제 등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구체화하는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해 용지매입 등 착공 준비에 나서고 있다.
동해선철도는 6.25전쟁이전 까지만해도 양양에서 함경남도 원산까지 연결돼있었으나 전쟁이 끝나자 북측이 양양이북의 철도를 철거해 지금은 노반만 남아있는 상태.
따라서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을 포함한 동해선 철도와 7번국도를 복원 연결시키는데 소요되는 남측비용은 철도의 경우 1조8천억원, 도로 865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공사기간은 철도 8년,도로 1년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육로관광을 위한 7번국도(부산-나진) 연결사업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함께 끊어진 국토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7번 국도가 연결되면 일정에 제약없이 관광이 가능하고 부산-경주해안-포항-영덕-울진-설악산-금강산을 잇는 남북연계관광으로 이어지게 된다.
관광업계는 연간 1천만명을 웃도는 설악산 관광객과 경주를 비롯한 울릉도 등 경북동해안권 1천2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각각 최소 20%가 연계관광에 나서 금강산 관광사업과 동해안권 관광사업이 동시에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포항-청진간 직항로 개설과 함게 육로 물류수송과 관광벨트구축이 가능해 지역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와함께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공개최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면 최근 포스코의 고급 철강재가 ‘평양현대아산 종합체육관’의 지붕재료로 공급되는 것을 계기로 철강분야의 활발한 협력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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