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풍년이 들어 600만섬 이상의 쌀 재고가 남아 정부는 가을 벼 수확기를 앞두고 재고미의 보관비와 쌀 질의 저하 등으로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쌀을 사료로 처리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맞지않고 민족적 비극이라고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국내에는 아직도 결식 아동들이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겨우 먹거리를 해결하는 예가 많다.
급식 시간이 되면 슬며시 자리를 뜨는 이런 어린이들을 파악하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요즘 굶는 어린이가 어디 있느냐? 고 하지만 이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 소외된 곳에 눈을 돌릴 줄 모르는 당국자들의 안이한 생각이다.
쌀이 남아돌아 처치 곤란이란 말보다는 더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한번 쯤 주위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