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공공용지로 조성된 부지 7만2천㎡가 미분양돼 200여억원의 예산을 사장시키고 있다.
이는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공공용지를 분양 받을 해당 기관의 예산부족과 문화재 출토 등에 따른 때문이다.
대구시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학교와 동사무소, 소방서, 자동차 정류장 등 2만7천769㎡에 99억1천300만원 상당의 공공용지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
도시개발 공사는 지난 93년6월 범물동에 소방서용 공공 부지로 6천123㎡ 조성을 완료했으나 지금까지 분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이 땅은 변전소 대지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소방서부지로 용도변경 됐다.
특히 범물동 용지아파트 맞은편에 지난93년에 조성된 자동차정류장 부지 8천314㎡도 9년째 미분양인채로 있다.
도시개발공사는 자동차정류장부지 매각에 나섰으나 버스업체가 매입에 난항을 보여 회차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정한 임대료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에 확보된 북구 서변동 중학교부지 1만1천188㎡도 교육청에서 당장 개교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오는 2004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시개발공사는 이와함께 기존의 건물에 세들어 있는 서변동 동사무소 부지로 1천99㎡ 조성 해 놓고 있으나 동사무소측에서 예산부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경북도내에서도 마찬가지.
경북개발공사는 경산시 서부지구에 학교와 공공용지로 조성원가만 45억여원을 투입해 1만5천여㎡부지를 조성해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문화재가 출토되는 바람에 상당 기간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산 백천지구에도 100억을 들여 공공용지 3만㎡를 조성해 지난해부터 공급할 계획이나 지금까지 미분양인 상태로 남아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측은 “학교와 소방서 부지 등은 향후 3~4년이 경과하면 인구증가 등으로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자동차정류장부지의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대구시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경우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재가 출토된 경산서부지구는 뾰족한 대책이 없으나 백천지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양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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