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합의 노동당 부부장급 등 15명 포철견학 확실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 북한이 오는 10월 중 경제시찰단을 남한에 파견키로 한 가운데 북한 경제사절단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이 확실시된다.
16일 정부와 포스코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 경제관료가 포함된 시찰단은 10월 하순께 남한을 방문, 포항제철소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밝혀졌다.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번 시찰단 파견은 북한 인사들이 남한의 자본주의 현장을 공개적으로 둘러 보긴 탈냉전 초반인 1990년 7월 김달현 내각 부총리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찰단은 포항제철소 등 산업현장 5,6곳을 참관하고 주요 경제인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최근 포스코의 고급 철강재가 ‘평양현대아산 종합체육관’의 지붕재료로 공급되는 것을 계기로 경제시찰단이 스테인레스강의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포스코시찰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90년당시에도 시찰단을 포항제철소에 보냈으며 2000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로 온 김용순 북한 노동당비서 역시 악천후속에서도 포항을 찾아 포스코의 철강생산능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유상부 회장과 오랜 밀담을 나누기도해 이번 경제시찰단의 포스코방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밖에 유상부 회장이 포스코 전무재직 시절 직접 북한을 방문, 철강분야 자문을 하고 돌아 온 사실 역시 경제시찰단의 포스코 방문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관련 포스코 안팎에서도 북한 시찰단이 포스코를 방문할 경우 단순한 견학수준을 넘어 북한산 철광석과 무연탄의 판매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부에선 다소 질이 떨어지지만 내화물원료 판매 등도 설득력있게 제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승대 포스코섭외실장은 “10월중에 북한 경제시찰단이 남쪽으로 온 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아직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북한시찰단의 포스코 방문일정을 공식적으로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그러나 포항제철소 방문 가능성은 상당히 크며 이에 따른 만반의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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