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 ‘친환경 개발’에 달렸다

21세기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대구·경북의 장기발전 비전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수립되고 있다.
신천이 대구의 얼굴이라면 낙동강은 대구·경북의 젖줄이다. 도시의 하천 풍경은 시가지와 어우러져 도시 이미지를 나타내는 ‘도시의 얼굴’이라고 하는 사회적 측면을 갖고 있다.
도시의 하천을 보면 그 도시를 안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낙동강이야말로 지역 발전에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젖줄인 것이다.
21세기 대구·경북의 희망인 낙동강. 낙동강과 더불어 살아온 대구·경북을 비롯 1천300만 영남 주민들의 21세기 꿈은 실현될 것인가.
1997년 확정된 ‘2016년 대구도시 기본계획’에 따르면 3공단·서대구 공단을 정비하고 성서·달성·위천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산업구조를 목표로 낙동강 연안 종합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비록 위천국가산업공단 지정이 낙동강 하류지역 반발에 밀려 표류하고 하고 있으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다.
경북도는 1999년에 경북 새천년 만들기-21세기 신경북비전과 낙동강 연안개발 및 물관리종합계획을 제시했다.
또 미래형 청정첨단산업 육성전략으로 포항-대구-구미-김천-상주-예천-안동-영주 등 낙동강의 본·지류와 인접된 연안도시를 연계하는 ‘낙동강 연안 청정첨단산업벨트(Nakdong Riverside Clean Hi-tech Belt)’를 구축하는 ‘NARI CLEAN-TECH’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21세기 꿈은 이제 낙동강시대를 열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낙동강 개발은 지역의 경우 용수량 확보나 수질관리 면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상류 댐개발로 인한 수몰민의 피해와 중상류 토지이용 제한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2020년 목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Water Vision 2020)에 따르면 낙동강 권역의 물 부족량은 2011년에 7억 4800만㎥, 2020년에 10억㎥로 추정된다.
낙동강은 국내 두 번째 큰 강이라고 하나 유로연장에서는 521.5㎞로 제1의 강이다 (한강481.7㎞). 유역면적은 817㎢이며, 제1지류인 금호강을 비롯 801개의 지류를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 2011년 수요기준 용수부족 지역은 낙동강권역이 가장 넓고, 안정 지역은 한강권역이 가장 넓다. 수질현황과 용수부족 전망은 낙동강권역 종합개발에 제약요건이 된다는 것.
수자원 및 연안개발의 필요성과 개발여건을 토대로 추진해야 할 주요과제는 첫째 산업경제적 성과 달성, 둘째 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 셋째 사회적 결집 유도 등 3가지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첫째,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생태환경을 고려한 비용수형 산업구조로의 개편과 고도화를 통해 경제적 성과와 더불어 생활환경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호강, 낙동강 및 동해연안의 수변공간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역개발이 시행돼야 한다
둘째, 환경적 지속가능성 문제는 모든 개발에 앞서 해결해야 될 주요 과제다. 낙동강 연안개발은 용수개발과 수변공간 개발 및 홍수예방과 생태환경보존 등의 사업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 수자원 및 연안개발을 위해 사회적 결집 즉 지역주민, 지역민간기구(NGO), 상·하류주민 및 지방자치 단체간 이어 정부차원의 협력과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자원 개발과 연안개발에서 매년 가뭄의 피해와 홍수범람의 피해를 당면하면서도 작금에 낙동강 수계의 댐 건설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으며, 남한강 상류 동강댐(영월댐)의 건설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낙동강 수자원 및 연안개발과 이용에 관한 새로운 가치체계와 추진전략의 모색 및 지역주민과 각계 각층의 힘의 결집, 지자체간 협력을 포함한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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