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간 흔적은 너무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온통 난리다. 어제(1일) 업무차 수도권을 거쳐 포항까지 왔다. 도로가 완전히 끊긴 구간을 제외하고는 내가 지나 온 전국의 모든 도로가-고속도로는 말할 것도 없고 국도와 지방도 군도까지- 대체로 말끔히 청소된 상태였다.
한마디로 공권력의 손길이 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유독 청송군경계를 지나 포항시 죽장면 소재지를 지나 기계까지 오는 길은 자갈과 돌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어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도로로 흘러 넘치는 물도 많았다. 흘러드는 물은 이번 기회에 잘 살펴 보수하지 않으면 겨울철 결빙구간이 되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피해규모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미쳐 여기까지 손길이 닿지 않을 수도 있다.
보다 피해가 큰 지역에 우선적으로 장비가 투입되고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겠지만 평소 경북 최고의 도시라고 자랑하는 포항시가 다른 여타의 시, 군과 비교가 되어 한마디 남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