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관광지·관문도로 소나무 조경사업

영주시가 지난 수년동안 관문 도로와 관광지 주변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소나무 조경사업이 특정업체 봐주기식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주시의회 강신태 의원은 정기회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설계 품셈과 가격 정보지에도 가격이 없어 부르는게 값이라는 소나무를 조경수로 식재한 것은 특정 업체를 돕기 위한 사업이었다”며 설계 배경과 가격 등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영주시는 지난 96년부터 영주관문인 봉화통로, 예천통로, 풍기통로 등 중앙분리대와 중앙고속도로 풍기IC, 부석사 주차장 등에 수십억원을 들여 소나무 조경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조경사업 과정에서 시로부터 수의계약 또는 입찰을 통해 수주 받은 업체는 정작 소나무 조경 대부분은 업체 면허도 없는 특정인에게 하도급을 맡겨 영주시의 조경공사 자체가 특정인을 위한 사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조경업자들 사이에는 소나무 조경이 설계된 사업은 특정인에게 맡기지 않으면 공사를 제대로 마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업계에 소문이 나 있다. 또 큰 소나무(지름 50㎝ 기준)의 경우 한그루당 가격이 700여만원 이상인데도 나무의 출처마저 모호하고 가격 기준이 없어 갖가지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의원은 “조경 전문가들에 의하면 소나무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가격이 비싸 도로변 조경수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고 도로변에 적합한 수종이 많은데도 소나무를 택한 것은 특정업체 봐주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가격기준이 없는 근원직경 31㎝ 이상의 큰 소나무는 전문생산업체 2개 이상의 견적을 받아 최저가격을 적용하고 있으나 예산과다 등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앞으로 양질의 조경용 소나무를 무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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