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 상가만 반짝…매출도 예년보다 크게 떨어져

“4~5년 전만 하더라도 이맘때 같으면 시장 골목마다 손님들로 북적거렸는데 요즘엔 찾아오는 사람이 뜸해 썰렁합니다.”
죽도시장 내 농산물거리에서 C상회를 운영하는 박모씨(여 48)는 “예년에 비해 하루 매출이 30~40% 정도 떨어지고 있다”며 “하루 종일 장사해봐야 10만원 어치도 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추석을 일주일가량 앞둔 12일 현재 죽도시장 내 1천200여개 상가 가운데 건어물상가 골목만이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다소 북적거릴 뿐 나머지 공산품, 과일, 채소상가 등에는 대부분이 한산해 추석대목이 사라진 분위기다.
더욱이 수해와 태풍영향으로 이곳 죽도시장에도 과일, 채소, 제수용 수산물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시장 내 건어물거리 P상회의 경우 선물용 건어물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이 오전에만 6~7명 정도 찾아왔으나 사가는 이들이 별로 없어 예년에 비해서는 매출이 40%이상 줄었다는 것.
인근 제수용품을 파는 D상회의 경우도 손님들이 없기는 마찬가지.
주인 김모씨(55)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 이후부터는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며 “해를 거듭할 수 록 매출이 자꾸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죽도시장 상가번영회 이창혁 사무국장은 “갈수록 명절대목 경기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추석을 2~3일 앞둔 내주 17일부터 추석경기가 다소 살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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