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광고를 두고 종류와 시간대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데도 홈쇼핑 업체는 들은 채 만 채다. 홈쇼핑 광고를 가만히 보면 여러 가지 물품중에 팬티와 브래지어를 선전하는 광고가 유난히 많다.
속옷만 걸친 5∼6명의 여자 모델들이 나와 포즈를 잡으며 패션쇼를 하는 모습은,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가히 선정적이라 할만하다.
속옷만 입은 이러한 여자 모델들의 광고는 낮이고 밤이고 가족들이 전부 모이는 저녁시간이고 가리지 않는다.
채널을 돌릴 때 민망한 경우도 많다. 홈쇼핑 채널들은 왜 하필 정규방송채널들 사이에 끼여 있는지. 아예 채널권이 분리되어 있다면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홈쇼핑의 속옷광고를 보고 민망해지는 일은 없을텐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보면 충분히 자극을 받을 만한 내용임에 분명하다.
팬티와 브래지어 광고에 꼭 여자들만 그렇게 벌거벗고 나와서 쇼를 해야 하는지 한심하다.
그것이 홍보에 중요하다면 방송 시간대를 특정 시간대에 고정시키던가 밤시간으로 지정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