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고 자주 말합니다. 아직 채 영글지 않은 과일과 같은 우리 청소년에게 기성세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황금만능, 불신풍조, 퇴폐주의가 판치는 현실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가치관인지를 정립하지 못하고 이유없이 폭력, 강도, 절도, 본드흡입, 마약, 향락 등으로 방탕하면서 유흥가 주변을 맴돌고 있는 청소년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 경찰에서는 청소년 선도에 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선도활동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인력과 장비의 한계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중 한 순간이라도 가출을 생각해보지 않는 청소년은 드물 것입니다. 부모들의 현실적 기대와 사회의 부조리등이 부담이 되어 청소년들은 견디기 힘든 좌절감에 빠집니다. 열등감 때문에 때로는 피곤한 경주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가출의 유혹을 받을 때마다 부모나 주위의 어른들이 자신을 신뢰하고 깊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유혹에 저항하고 버텨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 문제는 관련된 보호자, 관계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이웃,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방황하는 길거리의 청소년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절실하며 가정과 사회가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을 선도해야 할 전사회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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