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권 개발 계획안’ 경북지역 공청회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접근성이 불리하고 석탄산업 사양화로 80년대 이후 지역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경북도와 충북, 강원 접경지역 개발을 위한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돼 왔던 경북 북부지역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 충북, 강원 등 3개 도로부터 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국토연구원은 이달초 영주시청 회의실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원종 충북지사, 김진선 강원지사와 지역출신 광역·기초의원, 대학교수, 국토연구원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국토종합계획상 10대 광역권으로 지정된 중부내륙권 개발계획안에 따른 경북지역 공청회를 열고 지자체와 학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경북도 등 3개 도는 최종 보고안을 마련해 관련 시·도 및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말까지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의 심의와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한다.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계획의 범위는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강원 원주시(신림, 판부, 소초, 호저, 지정, 문막, 흥업, 부론, 귀래), 횡성군(강림, 서원), 영월군, 경북 영주시, 문경(문경, 가은, 동로, 마성), 예천(상리, 하리), 봉화(춘양, 물야) 등 5시 5군 10읍 57면 6천350.39㎢(국토면적의 6.3%)이며 사업기간은 2001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다.
국토연구원은 경북지역 주요 대상사업으로 풍기온천, 영주골프장, 문수산 스키장, 예천온천 등 10개 지구의 온천, 골프장, 스키장 건설사업을 꼽았다.
유교 테마파크 조성 사업으로 영주 사현정, 봉서루, 흑석사, 초암사, 비봉산성 고분군, 이산서원, 성혈사, 고치재 서낭당, 장말손 종택, 무섬마을 정비, 문경 고모산성 고분군, 견훤산성 정비, 관산지관, 혜국사, 문경 도요지, 문화마을, 봉화 석천 사적지 개발, 거촌마을, 봉화현 관아 복원, 이몽룡 생가 복원, 임란의병 전적지, 닭실마을 정비, 예천 초간정, 명봉사, 청룡사, 권씨종택 금당마을, 수락대 정자 복원 등을 제시했다.
또 광역권 사업으로 영주 부석사 정비, 순흥읍 내리 벽화 고분, 안향 생가, 문경 문경새재 유교 문화 자원 정비, 진남교반 주변 유적 정비, 봉화 태백산 사고 복원, 봉화현 관아 복원, 예천 용문사 주변 정비, 청룡사 정비 등을 들었다.
또 활력있는 산업경제 기반의 구축을 위해 영주 정보연구단지, 인삼복합단지, 임도사업, 사방댐 건설, 산머루 재배단지, 춘양 삼림욕장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 도모 등 사회 간접자본 시설의 확충 정비를 위해 당진∼울진간, 양구∼봉화∼부산간, 포천∼문경∼마산간 고속도로 건설, 영주시 백리∼수철리간 국도 5호선 확포장, 예천 덕율∼부석사간 지방도 931호선 확포장, 봉화 춘양∼영월 상동간 도로 확포장 등 고속도로 3개 구간, 강원 영월 하동∼충북 단양 영춘 경북 영주 부석, 예천 예천 용문∼영주 문수, 영주 부석∼봉화 물야 등 지역간 연계도로 8개 사업, 관광도로 4개 사업을 포함 총 3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철도망 확충을 위해 중앙선를 비롯한 영동선 영주∼백산, 경북선 김천∼영주구간 등 5개 노선 복선화와 울진∼봉화 소천 분천간 등 6개 노선의 철도망 신설을 추진한다.
그밖에 각종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상수도 시설 및 농업용수 시설 확충 7개소, 하수도 시설 6개소와 자연과학박물관, 항공박물관, 버섯박물관 등 문화 및 체육기반시설을 비롯한 총 126개 사업 등도 추진된다.
그동안 경북 북부지역은 소백산맥의 수려한 산악자원과 유서 깊은 역사 다양한 문화자원이 내재돼 있으나 내륙고원이자 낙동강 수계 상류지역이라는 입지적, 환경적인 제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 수립으로 지역관광 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적 첨단지식산업, 고부가가치 신소재 산업의 발전거점을 육성하고 내륙물류 기지를 구축하면 지역의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이 한층 앞당겨 질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3도 연접지역 지자체들도 교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간 경쟁적 개발을 지양하고 상호 보완성을 강화, 연계개발에 따른 상승효과를 제고해 지역의 동반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아래 일찌감치 관련사업을 확정하고 세부적 추진계획 마련에 나서는 등 지역개발에 따른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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