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해 4만명이나 증가 ‘단속 무색’

경찰의 강력한 음주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자는 줄어들지 않고 전국적으로 오히려 크게 늘어나 경찰의 단속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포항 경주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음주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올해들어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여성 음주 운전자들이 급증해 경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경찰청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전국에 걸쳐 음주단속을 펼친 결과 적발된 운전자는 무려 40만4천633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36만4천808명에 비해 4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경찰청의 경우 남성 음주운전자는 올해 4만5천98건이 적발돼 지난해의 4만8천923건에 비해 3천825건(7.8%)이 줄어든 반면 여성 음주운전자는 올해 4천330건으로 지난해 3천592건에 비해 738건(20.5%)나 급증했다. 서울에서 단속된 음주운전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8%에서 올해는 8.8%로 높아졌다.
한해동안 음주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40만명이 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국 14개 시도중 서울 부산 충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음주적발자가 3.9~6.2% 감소했으나 경기는 83.8%, 전북은 85.4% 폭증하는 등 나머지 11개 시도는 음주적발자가 모두 증가했다.
음주운전 단속건수를 요일별로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요일(15.4%)이 가장 많았으며 월요일이 11.8%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9.1%로 가장 많았고, 20대 27.3%, 40대 이상 33%로 나타났고 10대 음주운전자도 295건(0.6%)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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