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 실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계미년(癸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2년은 위대한 국민 승리의 해였습니다. 월드컵 4강의 신화창조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또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을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무엇보다 12월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낡은 정치의 청산과새 정치 실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이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입니다.
2003년 새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 해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원칙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첫째, 정치개혁에 힘쓰겠습니다. 더 이상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일류 국민에 어울리는 일류 정치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정치 전반이 부단한 자기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정착에 힘써,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일자리의 창출을 통해 취업과 실업의 불안이 없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셋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겠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확산 문제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협력을 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로 함께 나아갑시다.
정치혁명의 큰 계기를 만들어주셨던 그 위대한 저력과 역량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힘차게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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