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정보습득 안목 키워야”

지난주 한 봉사단체에서 주최하는 어린이기자교실 강의에 나가 요즘 시청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봤다. 참석한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두가 아무런 제재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다.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시청연령제한을 의식하는 어른이나 어린이는 없다. 오래본다고 공부안한다고 꾸중을 해도 연령대에 맞지 않는 내용을 본다고 제지하는 부모나 어른은 없는 것이다. 분명히 화면에는 연령대에 맞지않은 내용이 있다고 큰 글씨로 주의를 촉구하는데도 말이다.
이런 현상은 시청자 모두가 미디어의 장단점과 해악을 제대로 알지못한 탓이며 사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는 정부와 방송 그리고 우리 모두 공동의 책임이 있다.
시청자는 늘 해오는대로 행동하고 시청하는 것이지 새삼스레 제지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디어의 역할과 해악에 대해서 널리 전파할 필요가 있다. 미래는 정보화가 우리를 살찌게 하고 생활을 윤택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중요한 정보를 굴절시키고 왜곡시키는 이물질이 있으면 시청자들은 은연중에 오염되기 마련이다.
정보화의 실수요자인 우리 국민들이 이물질에 오염이 안되도록 사전에 예방하거나 치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일부 방송과 언론사 그리고 시청자단체밖에 없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부의 질시속에서 남이 보지 않은 분야에서 고군분투를 하며 그들은 하나하나를 이룩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미디어 회사인 TV와 라디오, 인터넷, 신문등을 향해 조약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근본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미디어에 대한 우리 모두가 인식을 달리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변혁의 시대이며 혼돈의 시대이다. 앞으로 우리의 환경이 어떻게 정립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전파매체의 위력과 인터넷의 힘을 절감하고 있는 인쇄매체의 환골탈태의 고통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위기는 기회이며 반전을 할 수 있는 호기이다. 멈짓하면 벌써 때는 늦은 것이다. 인쇄매체는 사회면을 바꾸어 독자의 발언기회를 높였다.
얼마 전 인기 프로인 개그 콘서트의 주요멤버가 대거 탈퇴했다. 인기를 얻다보니 기존의 내용에 변화가 필요한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지 못하고 도식적이고 루틴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신선한 바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멤버가 빠져 인기가 떨어지겠다고 모두가 예상을 했는데 결과는 달랐다. 많은 노력을 한 신인들의 활약 덕택이다.
이렇게 모두가 위기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듯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볼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수가 인식을 못하는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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