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박미경 맹활약 KT&G 3-1 제압

도로공사가 KT&G를 꺾고 2차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 애니카 배구슈퍼리그 여자실업부 2차리그 첫 경기에서 노장 박미경(26점)과 국가대표 센터 김미진(23점)의 활약에 힘입어 최광희가 분전한 KT&G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결승진출에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KT&G를 이김으로써 결승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도로공사의 실업 10년차 라이트 박미경은 1,3 세트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는 등매 세트 고비마다 소방수 역할을 담당했고, KT&G의 실업 12년차 최광희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27점)을 기록, 전성기 때 기량을 과시했다.
첫 세트를 잡은 도로공사는 최광희의 강타에 밀려 2세트를 내줘 균형을 허용했고 3세트에서도 13-19로 밀렸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빈 곳을 파고드는 박미경의 속공과 강타로 점수차를 좁히더니 마침내 22-22로 동점을 만든 뒤 김미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따내 승세를 탔다.
남자실업부는 2차리그 들어 4연패 수렁에 빠진 상무가 대한항공을 힘겹게 물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상무는 레프트 정승용(17점)과 라이트 김현기(19점)의 타점높은 강타와 센터 신경수(13점)의 재치있는 속공이 빛을 발해 센터 문성준(3득점·8블로킹)이 버틴 대한항공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양팀은 모두 1승 4패를 기록해 삼성화재(4승), 현대캐피탈(3승1패)의 결승행을 저지하기가 더욱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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