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국민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갈길 바쁜 현대는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혀 5위로 밀려났다.
신세계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겨울리그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정선민(30점·7리바운드)의 분전으로 76-6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10패로 국민은행과 승률이 같아진 신세계는 5위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신세계는 초반부터 국민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선민이 몸이 덜 풀린 듯 부진했지만 이언주(12점)와 스미스(17점·9리바운드)가 국민은행 수비진을 헤집으며 잇따라 점수를 뽑아낸 신세계는 한번 잡은 리드를 경기 내내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정선민의 슛이 폭발하면서 10점차 안팎으로 달아난 신세계는 3쿼터에서 정선민이 9개의 야투 가운데 4개를 적중시키며 승기를 틀어 쥐었다.
이미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삼성생명은 수원 홈코트에서 주전 5명이 두자릿수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샌포드(25점·10리바운드)가 버틴 현대를 72-59로 제압했다.
11승7패로 2위를 굳게 지킨 삼성생명은 선두 우리은행(12승5패)에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생명이 누린 승전의 기쁨보다는 현대가 당한 패전의 아픔이 컸다.
현대는 어렵게 얻었던 4위에서 밀려나 신세계, 국민은행에 0.5경기차로 뒤진 5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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