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6년째 뒷짐…도시미관 헤치고 보행자 안전 위협

포항시가 수년동안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을 방치,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97년 6월 건축업자 홍모씨(40·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가 포항시 남구 상도동 609번지 대지 544.50㎥(165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건물로 허가를 받아 착공했다.
그러나 건축업자는 다음해 8월 지하 1층 지상 2층까지 건축한뒤 2층 규모로 설계를 축소 변경한 후 시공업체와 분쟁이 벌어져 법적 소송으로 번진데다 IMF사태로 자금 이 달려 마무리 공사를 못하고 공사가 중단됐다.
그로인해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더욱이 이 공사장은 포항의 관문인 종합터미널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포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인해 건물앞에 처둔 방진막이 훼손되면서 바람에 펄럭거려 찢어져 있고 안전 시설이 전무해 이 건물 앞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이에 대한 행정 지도나 보완 대책은 뒷전이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어 행정부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최모씨(43)는 “포항의 관문에 세우던 건축물이 수년째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철거 등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외벽이라도 말끔히 단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측의 무성의한 행정을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축주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행방을 찾을 길이 없다”며 “도시미관 차원에서 외벽 설치 방안도 연구했지만 관련 근거가 없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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