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 관계자 회의 소집

국립보건원은 최근 동남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성 호흡기 증후군’으로 불리는 괴질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4월 1일 긴급 감염전문가 회의를 열어 환자 발생시 관리 대책 등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보건원은 또 같은 날 전국 13개 항만 및 공항 검역소장과 시·도 방역 관계자 회의를 소집, 현재 검역 절차를 점검하고 환자 발생시 방역 강화 대책 등을 시달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에 이처럼 비상이 걸린 것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시아권 대부분의 국가에서 괴질 환자가 발생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이다.
현재 국제 공항과 항만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을 여행한 입국자들에게 괴질의 증상 등을 담은 안내문을 나눠주고, 추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경우 이 안내문에 외국 여행지 등을 적어 제출토록 권고하고 있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 3개국 여행자가 괴질과 비슷한 증상을 신고할 경우 병원에 격리 치료하고 있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괴질의 잠복기는 길게 10일 가량 된다”면서 “따라서 입국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 의심 환자가 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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