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이외 지역서 추가 발생
호주·말레이시아도 첫 환자 보고
각국, 긴급방역 등 대책마련 부심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불리는 괴질이 맹위를 떨치면서 중국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1천900명이상이 감염되고 최소한 78명이 숨지는 등 괴질 피해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월 사이 광둥성에서 9명,이외지역에서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모두 364명의 SARS 환자가 새로 발견돼 전체 감염자 수가 모두 1천190명으로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한편 크리스 파월 WHO 대변인은 이날 “중국 정부가 WHO 조사단의 광둥성 방문을허가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위생부 국제합작사의 치 칭둥 사장도 WHO 조사단의 방문이 허가됐다고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전역에서 최소한 72명이 SARS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WHO는 홍콩과 중국 광둥성을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호주 정부도 이날 싱가포르와 중국, 홍콩, 캐나다, 베트남 등이 질병이 발생한 지역을 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방문을 하지말도록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괴질 환자가 보고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도 3명의 SARS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들 가운데한 여성환자는 지난달 31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싱가포르에서 일했으며나머지 2명은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사람들과 접촉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괴질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는 승객들이 괴질증세를 호소해여객기를 활주로에 세워둔채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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