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발명품 경진대회 전원 입상
‘2개 창업 동아리’곧 상품 출시

이들은 제25회 경북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금상 3점, 은상 3점, 동상 2점으로 출품자 전원이 입상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 개최되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출전권이 주어지는 경북도 예선 19작품 중 2점을 이 학교가 차지하게 됐다.
이번에 금상을 받은 발명품은 ‘우발적인 가스 호스 절단사고 예방장치’(3학년 어지현), ‘시각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충전기’(3학년 김인학), ‘어린이 안전을 위한 승용차 뒷문 안전망장치’(3학년 구태근) 등 3 가지다.
이 학교에 과학부 발명동아리가 생긴 것은 2000년 2학기초. 발명에 관심이 많은 강 교장이 발명반을 만들어 보라고 해서 생겨난 이 동아리의 학생들은 방과 후, 휴일, 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에 대한 토론을 벌이며 연구를 거듭해 왔다.
이들은 지난해의 제24회 전국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은상 1점, 동상 2점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해 7월 전북대에서 개최한 자동차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2작품을 출품, 한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나머지 한 작품은 뛰어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이미 특허가 난 것이 심사과정에서 밝혀져 입상을 하지 못하는 불운이 따랐다. 그러나 학생들은 “우리의 아이디어가 이미 일본수준을 따라잡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또 지난해 경북도 주최로 포항공대에서 개최된 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전국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출품, 연구상을 수상했다. 공원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한다는 이 지능 로봇은 평소에는 작동이 잘 되다가 포항까지 가는 도중에 고장이 나 대회 당일날에는 일부만 작동, 심사위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작동만 됐더라면 큰 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아이디어의 독창성이 뛰어나 연구상을 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학교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매우 실용적이어서 상품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올해 ‘동락BC’와 ‘동락비즈’라는 2개의 학생회사를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선도동아리 및 우수신규창업동아리로 각각 지정받았다.
현재 학생기업 ‘동락BC’는 중풍환자를 위한 재활기구를 첫 상품으로 내 놓는다는 야심찬 꿈을 다지고 있다.
지도를 담당하는 김성봉 교사는 “발명은 기존의 정형화된 사고를 뒤바꾸는 창의성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사고가 습관이 되자 지난해 S그룹에 취업한 졸업생은 ‘회사내의 제안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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