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무기 소지 인정하지만
이번범행은 전혀 모르는 일

대구 삼덕동 권총강도 사건 관련자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씨(38)는 “총기 수리업이 꿈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서바이벌 게임장을 차려 고장나거나 파손된 총기를 수리하는 일이 평생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 본지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줄곧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사건당일 자신의 명백한 알리바이를 확인 시켜주기도 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총기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했나
▲2년전 서울 청계천에서 350만원을 주고 권총 2자루를 샀다. 평소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명함을 돌렸는데 일주일만에 연락이 와서 청계천 인근에서 약속장소를 수차례 걸쳐 옮긴 뒤 30대 남자에게 비밀리에 구입했다.
-집안에서 다량의 총기류가 발견됐는데
▲10년전 서바이벌 게임장에 우연히 갔다가 총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총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총기 분해 및 조립을 하다 밤을 샌 적이 여러차례 있을 정도로 심취했다.
-불법 무기 소지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불법무기를 소지한 것은 인정하나 삼덕동 권총강도는 내가 한 짓이 절대 아니다. 누군가 제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허위 제보다.
-사건당시 시간대에 어디에 있었나
▲성당에 갔었고 그자리에서 성당모임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성당 미사를 마친시간에 할머니 한분을 아내와 함께 내차에 태워서 모셔다 드렸다. 확인해 보라.
-지금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줄을 알고 있나
▲평소에 총기를 수집하는등으로 인해 부인과 갈등을 빚어온점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아내는 이혼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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