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서 봤다” 목격자 증언

속보= 대구 삼덕동 중소기업 사장 집 권총강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김모씨(38)가 사건 발생 당일 부인(33)과 함께 성당에 간 사실(본보 1일자 19면 보도)이 일부 확인됐다.
김씨의 부인이 다니는 대구시 중구 모 성당 레지오(Regio:기도모임) 회원 전모씨(48)는 1일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권총강도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2일 낮 12시 30분께 성당 주차장에서 김씨가 승용차로 부인과 딸, 레지오 회원인 할머니 1명을 태우고 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미사를 마친 뒤 예배당을 나와 김씨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며 “김씨 가족이 할머니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함께 성모상 앞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도 김씨가 성당에 도착한 것(22일 오전 10시 추정)은 목격하지 못했으나 회원 가운데 본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이어 “김씨의 부인이 레지오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5분께로 기억되며, 비슷한 시간대에 입실한 회원이 2~3명 정도 있어 이들이 김씨를 목격했는지를 전화로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한달우 수사과장은 “김씨에 대한 알리바이 수사에서 현재까지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물증이나 증인이 없는 상태다”며 “김씨가 범행발생 당시 성당에 갔었다는 진술도 부인 등 주변인물에만 국한돼 참고는 하겠으나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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