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모 기획·지휘 가능성

속보= 대구 삼덕동 중소기업 사장 집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김모씨(38)가 이번 범행을 방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제3의 인물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김씨의 주변인물 수사에서 김씨의 범행수법으로 미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고의로 범행현장에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진술과 김씨가 3·8 구경 권총을 소지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의 교도소 동기 진술 및 과거 범행수법 등으로 미뤄 김씨가 이번 삼덕동 권총강도 사건의 전모를 기획 및 지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 95년 친구인 최모씨(38·지명수배중)와 함께 택시 강도행각을 벌이면서 자신은 범행을 계획하고 최씨가 행동으로 옮겨 특수강도 방조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와 함께 교도소 생활을 한 사람과 주변인물 등의 진술에 따르면, 김씨가 범행현장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고의로 흘릴 수 있다는 말을 했으며, 이번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3·8 구경 권총 2자루를 소지한 것을 목격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최씨의 행방을 찾고 있는 한편 제3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김씨 주변을 집중 탐문 하고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에서 채취한 피부와 김씨 혈액과의 유전자(DNA) 비교·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큰 도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 결과와 상관없이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유전자 비교·분석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4일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은폐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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