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미녀 응원단이 28일 3일만에 응원을 재개했다.
이날 북측 미녀들은 3일 동안 참았던 응원욕구를 쏟아 내는 듯 보다 힘찬 율동과 화려함을 선 보였다.
응원단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과 계명문화대수련관(유도), 대구시민운동장(여자 축구) 등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남북의 하나됨을 다시 보여줬다.
이날 오후 4시 여자 축구 북측과 대만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운동장. 흰색 모자와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등장한 북측 응원단은 자신들만의 응원도구를 총 동원, 형형색색의 화려한 응원을 이어갔다.
응원 지휘자 김은복씨(20·장철구평양상업대 3년)의 지휘아래 300여명의 응원단과 취주악단은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분홍색 짝짝이와 나팔소리로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끼리 조국통일’, ‘사상, 투지, 속도, 기술’, ‘조국도 빛내리 청춘도 빛내리’, ‘용기를 내어라 우리는 믿는다’ 등 이들의 낯익은 응원구호는 북측 서포터즈 등 우리측 응원단과 함께 하면서 남북한 공동 응원구호로 승화됐다.
응원단은 그 동안 참았던 응원욕구를 분출하듯 분홍색 짝짝이와 부채, 탠버린에 이어 삼색원형자바라·링자바라, 훌라후퍼, 나팔모양 확성기, 마술지휘봉 등 각종 응원도구를 총 동원해 힘찬 율동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특히 2명의 응원리드가 힘찬 율동속에 보여준 초록색 줄무늬 마술 지휘봉 응원은 그야말로 마술쇼를 연상케 했다.
열띤 응원을 벌이다가도 북측 선수가 골을 넣을 때면 어김없이 모두 일어나 ‘와~’하는 힘찬 함성으로 경기장을 열광 시켰다.
바로 옆 북한 서포터즈들이 대형 한반도기를 펼쳐 응원석을 메우자 박수로 화답했으며, 관중 모두가 하나되는 파도타기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3일만에 다시 보는 남북한이 하나되는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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